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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 시민의 연대를 보여줍시다

2009 11월 26
사진: 풀소리의 작은 목소리 http://blog.jinbo.net/jium/?pid=150

풀소리의 작은 목소리, http://blog.jinbo.net/jium/?pid=150

오늘 새벽 철도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코레일과 일부 언론이 국민의 발 볼모 드립, 불법 드립을 시전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허준영 사장은 “철도 노조 좀 말려 달라”는 기자 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이 하도 치졸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네요. 링크하려다가 html 태그에 대한 모욕이 될 것 같아 그만둡니다. ;; 정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보세요.

언제나 그렇듯 보수 언론은 파업의 배경은 못 본 척 하고 시민 불편, 불법만 강조합니다.

아고라에 철도 노조 파업 이유를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한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철도노조 파업 어떤 이유일까?

철도공사는 5115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임금 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임금을 9%나 삭감했습니다. 그리고 이젠 단협 해지로 철도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았습니다. 성실 교섭? 교섭 자리에 사장은 단 한 번 얼굴 내밀고 자기 꿈 얘기하고 갔답니다. ;;

아, 연봉 드립도 있군요.
몇 명 되지 않는 30년 이상 근속자가 휴일도 없는 연장 근무로 받는 임금을 마치 전체 철도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인 양 이야기합니다.

철도 노동자가 5115명이나 잘려나갈 때 단 한 명도 감축되지 않은 철도 공사 고위직의 평균 임금은? 올해 2월 이재선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철도 공사 임원진 평균 연봉이 2억543만원이랍니다.

네, 맞습니다. 물론 비정규직과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 비하면 철도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비교가 아니라 근속 연수, 노동 조건, 물가와 생활비 같은 기준으로 보면 이들의 임금이 많은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의 임금이 너무 적은 것입니다. 이들의 임금을 깎는다고 그 돈이 비정규직,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들 임금으로 갈까요? 그럴리 없다는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간다면 저기 2억 넘게 받는 사람들한테 가겠지요.

링크의 글 일부를 인용합니다.

허준영사장은 상반기 5115명을 감축하면서도 2급이상 고위직은 단 한명도 감축하지 않았다. 사실상 하위직에게만 고통을 전가시키고 있다.  또 임금체계를 변경하면서 직무급을 신설해 현장직원의 임금을 쪼개 간부에게 퍼주겠다는 임금개악안을 제출했다.

링크의 글에도 나와 있듯 철도의 인력 부족은 이미 심각합니다. 철도 공사가 얘기하는 합리적인 배치라는 것은 노동자 자르고, 임금 삭감해서 비정규직으로 채우겠다는 얘깁니다. 이미 비정규직이 너무 많아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인데 비정규직을 늘인다? 결국 그 악영향은 돌고 돌아 철도 안전과 경제의 악화로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사진: 철도 노조

사진: 철도 노조

철도노조는 부족 인력에 대한 충원이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임금 관련 요구안을 모두 철회할 용의도 있다고 합니다.

전철 이용하시는 분들 출퇴근길 불편하실 겁니다.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러 가는 길인데 짜증이 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시민들은 더이상 보수 언론과 정부의 헛소리에 속아 넘어가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시민 의식이 많이 성숙했기 때문이지요.

다른 이의 권리 쟁취를 위해 잠시의 불편을 참는 것이 연대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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