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의 대화인가, 수령님의 교시인가
11월 27일 ‘대통령과의 대화’가 방송을 탔습니다.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는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뿐만 아닙니다. 가카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선 답답합니다. 이야기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비판을 반대를 위한 반대
로 받아들이고, 자기는 올바르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이 잘 몰라서 이해를 못해 준다고 합니다.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를 한다니까 수질이 나빠진다 뭐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지만 완성되고 나면 아 이렇게 하자고 정부가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게 될 것
기업 하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 안 할 것 같다
, 잘 아니까
27일 방송에서 가카가 한 말입니다. 위는 보다시피 4대강에 대해서, 아래는 부자 감세에 대해서 답변한 것입니다. 두 시간 가까이 방송을 했지만 가카의 말은 결국 한 마디로 압축됩니다.
너희가 뭘 몰라서 그래.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걸까요?
저렇게 생각하는 한 대화와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일방적인 지시와 억압만 있을 뿐이죠.
가카를 일컬어 불도저니 어쩌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그래서는 안 되죠. 쥐뿔도 모르는 것들은 입 닥치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 어찌 민주주의라 하겠습니까?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재밌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국민과의 대화’로 알려졌던 방송의 타이틀은 실제 ‘대통령과의 대화’였습니다. 주체가 국민에서 대통령으로 교묘히 변경되었다는 사실 눈치채신 분 있으신가요? 전임 노무현 대통령시절의 국민과의 대호는 대통령께서 국민을 賓(손님)으로 섬겨 국민들의 생각을 전해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대화방식은 얼렁뚱땅 ‘대통령과의 대화’로 달라져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賓(손님)으로 모셔 은혜로운 말씀을 구하는 자리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아아,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난 금요일 대통령과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위대하신 령도자 이명박 수령님의 교시를 들은 것이었습니다. 가카는 국가의 민족의 앞날을 밝혀줄 진리를 설파하러 나오셨는데, 우매한 백성들이 주제를 모르고 감히 대화를 하려고 했으니…… OTL
가카의 본심:
트랙백 보고 찾아왔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 블로그에 트랙백은 어떻게 보내나요? 안보이네요;;;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트랙백 주소가 표시되지 않는군요.;;
테마를 좀 손봐야겠네요.;;
글 주소에 /trackback을 붙이면 트랙백 주소가 됩니다.
트랙백 보냈습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주세요. ^^